[ 격월쿠키 ] 인세인 매크로 제작 TIP

프로젝트 쿠키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D

격월 쿠키 6월호에 투고하는 TIP 관련 글입니다.
모험기획국에서 출간하고 TRPG CLUB에서 번역한  '멀티장르호러 TRPG 인세인'의 매크로 제작 팁에 대한 글입니다.
롤 20 채팅창에 특화되어있는 매크로에 관련된 설명입니다. (롤꾸는 필수가 아닙니다.)
디자인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으며, 주관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글이니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간혹 방세팅을 하려고 매크로를 찾아보다 보면... 

이 세션에! 이 시날에! 이 느낌이 아니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여러분을 위해서 간단하고 별 거 아닌 팁을 뿌려드립니다. 

디자인이라고 어려운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처음에는 감이 안 잡혀도 차근차근하게 해보고 본인의 노하우를 쌓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세인을 중점으로 두고 있지만, 마기로기나 스샤토 같은 사이코로픽션 룰의 매크로 대부분에 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롤 20 매크로 이미지를 위주로 작성한 팁이지만 코코포리아에 쓸 컷인 이미지 제작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주제 정하기

매크로 이미지도 결국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제 경험 상으로는 구체적인 주제를 정하는 게 제작하기 편했습니다.
예를 들면 바다, 장미처럼 뚜렷한 오브젝트 쪽이면 좋아요.

반대로 여행, 산책 같이 무언가를 하는 행동 같은 추상적인 부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행동을 이미지로 표현하라고 하면 생각대로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거기에 추가로 메인 컬러를 정해줍니다.
나중에 본격적인 디자인을 할 때 세트로 보이게 하고 디자인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주게 해줍니다.
1~3개 정도 잡아보도록 해요.

 

 

2. 기본적인 재료들

[ 디자인 소스 사이트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ko/
Pngtree https://kor.pngtree.com/

필기체 폰트 https://fontmeme.com/ko/cursive-type/

픽사베이는 주로 사진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로 제한 없이 무료, pngtree는 하루 일정량 무료인 사이트입니다. 찾는 주제에 따라 꽤나 많은 양의 디자인 소스가 나옵니다.

(조금 더 세련되거나 많은 디자인 소스를 넣고 싶을 때, 혹은 디자인 소스 사이트에서 사용 범위가 다를 때는 꼭 확인해보고 추가 결제를 하는 걸 추천드려요. 이건 어디까지나 선택 사항!)

필기체 폰트 변환 사이트에서는 필기체로 변환할 수 있어서 원하는 느낌의 폰트가 없는 경우에 유용합니다. 

 

 

[ 편집 프로그램 ]

저는 클립스튜디오를 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레이어 기능, 블렌딩 기능, 클리핑 기능 정도만 있는 무료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색조/채도/명도를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포토샵, 메디방, 이비스, 클튜 등 본인 pc에 깔 수 있거나 이미 깔려져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도록 해요. 

(+그런데 클립스튜디오에서 소재+α가 많다보니 클튜를 추천하긴 합니다.)

 

 

 

이전에 올린 바다 매크로를 예시로 설명해본다면, 

 

바다에 관련된 이미지를 먼저 pixabay에서 다운 받았습니다. 

일단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면 다운 받아 놓으세요. 이미지의 색감은 나중에 조절할 수 있으니 모양이나 형태를 중점으로 고르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 앞서 생각해둔 메인 컬러에 맞게 보정을 해주세요. 

글레이징 기법처럼 흑백 사진으로 만든 뒤에 오버레이로 메인 컬러를 덮어도 좋고, 블렌딩 기능을 이용해서 보정을 한다거나, 색조/채도/명도 기능을 이용해서 바꿔도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주제와 메인컬러에 맞는 이미지가 준비되면 이미지 제작의 대부분은 끝났다보시면 됩니다. 

이 사진 한장을 소재 위에 클리핑해서 여러 종류의 매크로도 제작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pngtree나 pixabay(벡터 그래픽이나 배경 없는 사진도 찾을 수 있어요)에서 사진 밑에 깔아줄 디자인 소스도 몇 개 취향대로 다운받아줍시다. 

완벽히 내 취향이 아닌데? 이렇게 생각이 돼도 이미지를 조합해보면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으니까 다운로드 잔여량이 남아있을 때 자주 살펴봐주면 좋아요. 

 

 

 

 

 

3. 본격적으로 만들어보자!

 

[ 주로 만드는 것들 ]

 

인세인에서 쓰이는 매크로는 이정도로 묶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즈, 사이클, 장면 열기/닫기, 마스터 장면, 전투 개시/종료, 아이템, 아이템 외 pl 선언

 

아이템과 pl 선언은 비슷하게 만들어도 좋고, 처음에는 생략해도 좋아요. 

만약에 만들게 된다면 pl 선언은 사망(유언, 최후의 일격), 회상(대미지/달성치 증가), 광기의 현재화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즈는 도입(인트로), 메인, 클라이맥스를 보통 만들고, 엔딩도 필요하다면 만들도록 하세요. 

사이클은 배포용으로는 주로 6~10사이클까지 제작돼서 배포되는 편이나, 처음에는 필요한 양만큼만 만들어도 좋습니다.

작업량이 처음부터 늘어나면 하기 싫어질테니까요. 

또 처음에는 종류별로 디자인을 크게 다르게 하지 말고, 거의 비슷비슷하게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 페이즈 ] 

 

페이즈는 인세인 세션의 구성을 나타내고, 어디까지 왔는지를 알려줍니다. 

각 파트에 거의 처음 나오는 거라서 화려하거나 강한 인상을 받도록 제작하는 편이에요. 

 

 

이런 식으로 아래쪽에 장식을 추가하거나, 

 

이런 식으로 두 오브젝트를 혼합하거나, 텍스처를 적절하게 깔아보세요.

그러나 오브젝트끼리 조화가 어느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 사이클 ] 

 

사이클도 메인 페이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 세션이 어디까지 왔는지 알려주니까요. 

그래서 페이즈 이미지보다는 조금 수수하게, 하지만 구분이 확실하게 해주세요. 

 

 

 

[ 장면 열기/닫기 ]

 

장면을 열고 닫을 때는 한 종이의, 한 편지의 시작과 끝을 생각하고 한다면 디자인이 쉽습니다. 

장면을 여는 건 그 장면의 시작이고, 닫는 건 그 장면의 끝이니까요. 

 

아니면 이런 식으로 좌우, 상하를 반전해서 열리고 닫히는 느낌을 표현해줘도 좋아요. 

 

 

 

[ 마스터 장면, 전투 ]

 

마스터 장면은 보통 여는 것만 따로 만들고, 닫는 건 일반 장면 닫기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합이 맞는 걸 좋아해서 따로 만드는 편이나, 마스터 장면도 장면의 일부로 생각해서 일반 장면 닫기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투 매크로는 아무래도 전투의 이미지 상 액체가 튄다거나 그런 쪽으로 하면 디자인이 쉽습니다. 

 

 

 

[ 아이템, 아이템 외 pl 선언 ]

 

처음에는 생략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만들게 된다면 비슷하게 하고 글자만 교체해도 됩니다. 

룰북에 있는 설명을 축약해서 적어도 좋고, flaticon에서 각 선언에 잘 맞는 픽토그램을 추가해도 좋아요. 

 

 

 

 

 

[ 그 외 팁들 ] 

 

1) 채팅창에 뚜렷하게 표시되려면 가로 길이를 600px 안팎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2) 작게 나오게 만들고 싶다면 가로의 여백을 늘리세요. 

3) 화려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보는 사람이 이게 어떤 부분인지, 어떤 글씨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4) 글자가 잘 안 보인다면 굵기를 늘리거나, 색의 대비를 강하게 주거나, 글자에 테두리를 만들거나, 글자 뒤에 그림자를 주어 보세요. 

5) 디자인 경험이 조금 쌓였다 싶었으면 페이즈나 사이클 별로 살짝씩 변화를 주어 보세요. 예를 들면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디자인이 화려해진다거나, 색이 진해진다거나 그런 식으로요. 

6) 사진 위주로 하고 싶다면 소재 위에 클리핑을 해서 같은, 혹은 비슷한 사진으로 만들어보세요. 

 

 

 

 

 

4. 디자인이 아닌 팁

 

gm이 쓸만한 매크로는 앞에 /desc를 붙여서 코드를 만드세요.

여러 이미지를 한 코드에 넣을 경우 최적화 하듯이 최대한 코드를 짧게 만드세요. 그래야 에러가 난다고 해도 어디에서 에러가 났는지 파악이 쉽고, 코드의 구조 파악도 쉽습니다. 

 

/desc [img](https://imgur.com/?{페이즈|도입,joE1dQi|메인,qSf4oQS|클라이맥스,0Z2Oqd0|엔딩,Y2nlMe8}.png)

 

이런 코드가, 

 

/desc [img](?{페이즈|도입,https://imgur.com/joE1dQi|메인,https://imgur.com/qSf4oQS|클라이맥스,https://imgur.com/Y2nlMe8|엔딩,https://imgur.com/0Z2Oqd0}.png)

 

보다 좋습니다. 

 

 

 

 

5. 마치며 하는 여담

 

끝으로 갈수록 뭔가 허술해진 감이 있는 것 같아요. ㅠvㅠ

그런데 이게 말로 특정하기에는 경험에 치중된 게 많아서 사실 이 포스팅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정말 참고용으로 보시고 직접 경험을 쌓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한 세트의 모든 매크로 이미지를 비슷하게 한다고 하거나 거창하게 만들지 않더라도 그 세트는 끝까지 완성을 해보는 연습을 하는 게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러니 중간에 포기하지 마시고, 본인의 작품을 끝까지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본인의 작품을 보여주다보면 피드백도 받을 수 있고 칭찬을 받아서 또 만들고 싶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인 딴에는 잘 못 만든 작품이라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대단해보이고 예뻐 보일 수 있으니 배포계나 공개계가 아니더라도 한 번씩 공개를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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